전체 글43 고맙다, 우리가 잊고 사는 고마움에 대하여. 풀들도 숱한 떨림이 있고 난 후 꽃을 피우고 별들도 타버릴 듯 흔들리며 빛을 발하나니 아, 오히려 찬란한 고뇌여 나 너를 자랑스러워하리니 사람에 의해 뿌려져 사람에 의해 길러져 사람을 위해 꽃 피우는 풀보다는 차라리 짓밟혀 버림받는 이름 없는 들풀로 스스로에게 주어진 길을 노래하리라. 서시 중에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삶에게 고마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만약 고마움을 느꼈다면, 그게 얼마나 될까? 우리는 우리의 삶, 인생에게 고마워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결론지어버릴 때가 많다. 우리의 삶에 주어진 몫을 계산하면서, 너무나도 쉽게 상황을 판단해 버리곤 한다. 때로는 내가 아닌 타인을 평가하며, 그들의 처치를 동정하기도 하고 때론 그들의.. 2023. 1. 23. 이전 1 ··· 5 6 7 8 다음